본문 바로가기
성서의세계/성서동물

[성서동물] 개(dog)

by 그일라 2019. 10. 9.
반응형

[성서동물] 개(dog)

 

 

개는 성경에서 의미심장한 동물로 취급됩니다. 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집에서 기르는 개가 아닙니다. 종류가 다르다는 뜻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개는 더럽고 추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개같다'는 표현은 대단히 모욕적인 것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에게 '개'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대단히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개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부정한 존재로 취급 받습니다.

 

ㄱ. 먼저는 음식을 가리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뒤지거나 아무 거나 먹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먹는 것은 불결함을 너머 부정한 행위이기 때문에 개들은 결코 환영 받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종교적 행위였습니다. 부정한 것을 먹지 않을뿐 아니라 신분이 다른 사람과도 먹는 것을 주의합니다. 신약에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개들은 아무거나 가르지 않고 먹기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었습니다.

 

ㄴ. 둘째는 더럽습니다.

요즘처럼 집에서 기르는 개들은 목욕도 시키고 이발시키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일입니다. 몰골이 추하고 더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개는 대체로 사람들과 함께 지냈고, 적지 않은 대우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에서는 율법적인 문제 때문에 개가 사랑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개가 미움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키고 살아가는 문화적 배경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불결한 개는 결코 사랑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ㄷ. 셋째는 사람은 종종 해하기도 합니다. 개는 짖고 무는 습성이 있습니다. 온순한 개도 있지만 적지 않은 개들은 사람에게 해를 끼칩니다. 무는 행위는 그 자체로서 죄나 악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는 인식은 율법적으로 부정하다는 것과 합해져 더 강한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개는 부정한 존재로 무시 당하고 취급 받습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습성 때문에 종종 개는 이방인을 상징하며 부정한 존재로 여김 받았습니다. 수로보니게 여인을 개 취급하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개 취급한 것은 이러한 종교적 배경 때문입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개의 표현들

 

출 22:30

 

이스라엘에 악을 행했던 이세벨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예후가 바울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이세벨을 비롯한 바알 추종자들을 모두 살육합니다. 이때 엘리야를 통해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는다는 저주가 내려집니다. 결국 이세벨은 버림을 받고 죽어 개들이 그의 삶을 뜯어 먹는 일이 발생합니다. 시체가 묻히지 못하고 들짐승들에게 뜯기는 것은 저주 중의 저주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범죄한 사람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세벨의 비극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하 9:36-37

36 돌아와서 전하니 예후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살을 먹을지라  37 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하였더라

 

양을 칠 때 개가 필요했다. 성경 속에서는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양을 칠 때는 반드시 개가 있어야 합니다. 양은 느리고 게으릅니다. 이 때 개가 뒤에서 곁에서 짖으며 양떼를 몰아갑니다. 부정한 개와 함께 하기 때문에 목자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목자들이 천사의 계시를 받고 예수님을 경배한 이야기는 누가복음이 소외된 자들에게 대한 사랑과 관심을 주제로 잡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잠언 26:11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개는 자신이 먹던 것을 토한 뒤 다시 먹는 행위는 자주 합니다. 토한 것을 먹은 것은 극도의 부정한 행위이며 더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개의 행위에 빗대어 잘못을 거듭 저지르는 사람들을 빗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망각하고 주의하지 않는 악한 인간들은 곧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잠언 30:29-31

29 잘 걸으며 위풍 있게 다니는 것 서넛이 있나니  30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와 31 사냥개와 숫염소와 및 당할 수 없는 왕이니라

 

[성경 외 개 관련 문헌]

 

토비트서 실명한 토비트의 아들 토비야가 아버지가 일러준 곳으로 심부름을 갈 때 개도 같이 따라 간다.(토비 6:2, 11:4) 주인과 함께 하는 개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토비트 속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충성된 개의 이미지와 거의 흡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