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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사도행전 개론

by 그일라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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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개론

 

1. 제목

 

‘사도행전’이란 제목은 고대 사본에서도 발견됩니다. 이것을 볼 때에 사도행전은 처음 쓰였을 때부터나, 아니면 기록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붙여졌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책 자체에 제목이 붙은 것은 아니고 교회 안에서 불린 것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이름으로 보입니다. 현존하는 최고(最古) 사본중 하나인 파피루스 45와 시나이 사본에도 ‘사도’ 없이 ‘행전’으로만 되어있습니다. 아마도 모든 사도들이 기록되지 않았고,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로마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2세기에 들어서 ‘사도들의 행전’으로 불리다가 다시 ‘사도행전’으로 고정되었습니다.

 

2. 저자

 

저자에 대한 논의는 거의 불필요해 보입니다. 사도행전 1:1-4에서 누가는 자신이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선 글인 누가행전과 연속선상에 있기 때문에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읽는 것도 필요합니다.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3. 역사적 상황과 배경

 

로마 제국은 안정기요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안정된 로마를 구축한 후 로마는 그 어떤 시대보다 가장 안정적이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로마 자체가 전쟁을 통해 제국을 확장하고, 식민지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기 때문에 결코 안정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로마는 언제나 요동치고 있었다. 로마 시대를 이해할 때는 정신적 통합을 위한 종교일치 정책과 그로인한 황제숭배 사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대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로마는 항상 일치를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곳에서 로마의 시대적 상황을 모두 포괄할 수 없지만 몇 가지는 알아둘 필요는 있다.

 

사도행전 기간은 A.D. 31-63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로마가 지배를 시작한 B.C. 64년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에 신약 배경사를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도행전 당시 로마 황제들입니다.

 

티베리우스(A.D. 14-37)

칼리굴라(A.D. 37-41)

클라우디우스(A.D. 41-54)

네로(A.D. 54-68)

 

복음서와 사도행전 안에서는 황제들의 이야기는 그리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당시는 로마가 그다지 힘들거나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안에서 복음이 폭발적으로 전파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로마가 안정기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도행전이 끝나는 시기 네로 황제는 자신의 권력욕에 미쳐 날뛰기 시작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도들은 네로가 일으킨 로마 화재 사건으로 붙들려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행전 속의 로마는 상당히 안정적인 시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4. 사도행전의 구조

 

사도행전은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 1-7장

2단계 8-12장

3단계 13-29장

 

1단계는 교회의 시작과 예루살렘 중심의 사역입니다. 중심인물은 베드로와 그 외 사도들입니다. 예수님의 승천과 궐이난 가롯 유다를 대신해 맛디아를 뽑습니다. 오순절날 성령을 받고 베드로가 설교합니다. 성전에 미문에 앉아있던 앉은뱅이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킵니다. 일곱집사를 뽑고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에 전무합니다. 교회는 날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스데반 사건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교회는 큰 핍박을 받게 됩니다.

 

2단계는 과도기로, 교회 안에서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고 핍박으로 인해 탈예루살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사도바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선교여행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됩니다. 3단계는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긴 20장부터 4단계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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