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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인물연구/성경인물(신약)

발람과 니골라당의 교훈

by 그일라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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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골라당

1. 개요

니골라는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데 이후에 기록된 성경 안에서 니골라는 몹시 부정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최초의 일곱 집사 중의 한 명이었던 니골라는 왜 교회의 경계 대상이 되었을까?

 

먼저 성경에 기록된 니골라 구절을 살펴보자. 사도행전과 요한계시록에 등장한다. 요한계시록 2장 6절과 15절에 한 번 더 언급된다. 6절은 에베소교회에 보내는 편지이며, 15절은 버가모 교회 보내는 편지이다.

 

  • 사도행전  6장 5절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 요한계시록 2장 6절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 요한계시록 2장 15절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2. 일곱 집사였던 니골라

요한계시록을 살펴보기 전에 사도행전으로 돌아가 보자. 사도행전에서 니골라가 등장하는 부분은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사도들이 구제에 힘쓰지 못함으로 행정상에 누수가 일어난다.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곱 집 사를 선출하기로 한고 성도들에게 위임한다. 이때 뽑힌 사람이 바로 일곱 집사이며 니골라도 들어가 있다.

 

사도행전 6:1-7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여기서는 집사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기본적인 것만 살펴보자. 사도들이 제시한 기준은 접대의 일을 하려는 것이며, 자격으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집사로 뽑힐 때만 해도 니골라는 성령에 충만하고 지혜로운 자였다. 일단 여기까지만 이해하고 다시 요한계시록으로 돌아가 살펴보자.

 

3. 니골라당의 교훈

요한계시록 2:6절에서는 단지 '니골라당의 행위'라고 표현되어 있고, 더 이상 설명이 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에베소서 안에 니골라당의 행위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버가모교회에서는 다른 차원에서 니골라가 설명된다. 이번에는 '니골라 당의 행위'가 아니라 '니골라 당의 교훈'이다. 그러니까 니골라를 따를 사람들이 당을 이루었고, 그들이 주장하는 뭔가가 있다는 말이다. 본문을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 보자.

 

버가모 교회에 드러내시는 예수님은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진 이다. 전사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왜 강한 용사의 모습으로 등장할까? 버가모 교회의 어려움은 사탄이 사는 곳에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고 칭찬받는다. 하지만 책망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것이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한 사건이다.

요한계시록 2: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요한계시록 2: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요한계시록 2: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요한계시록 2: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요한계시록 2: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요한계시록 2: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발람의 이야기가 기록된 곳은 구약 민수기 22-24장이다. 발락이 이스라엘을 보고 저주하기 위하여 발람을 부른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을 받은 발람을 가지 않는다. 그러자 발락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복채를 주자 재물에 눈이 멀러 따라간다. 이때 나귀가 길을 갈다 죽음의 천사를 보고 길가 벽으로 붙으로 몸부림친다. 발람이 화가 나서 나귀를 때리자 나귀가 갑자기 말을 한다. 그제야 자신 앞에 칼을 든 천사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이후 발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언으로 이스라엘을 저주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축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요한계시록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소개한다. 발람이 이스라엘을 행음하게 했다는 것이다.

 

민수기 31장으로 가면 이스라엘이 발람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 민수기 31:8 그 죽인 자 외에 미디안의 다섯 왕을 죽였으니 미디안의 왕들은 에위와 레겜과 수르와 후르와 레바이며 또 브올의 아들 발람을 칼로 죽였더라
  • 민수기 31:16 보라 이들이 발람의 꾀를 따라 이스라엘 자손을 브올의 사건에서 여호와 앞에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의 회중 가운데에 염병이 일어나게 하였느니라

이 사건의 뒷면에 바로 발람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발람은 발락을 떠나 고향을 돌아갔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발락은 집요하게 어떻게 이스라엘을 저주할까 고민했고, 많은 돈을 주자 발람은 꾀를 내어 이스라엘이 고통받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바로 우상에 절하고 행음하게 하는 것이다.

 

내용인 이미 알려진 것을 토대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광야에 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디안 사람들이 자신의 신에게 제사한다는 명목으로 초대를 한다. 그때 빼어난 미모의 여성들을 유인해 그들을 우상 앞에서 음식과 술을 먹이고, 우상에게 절하고 여사제들과 음란한 행위를 하게 한 것이다. 바로 이 사건이 민수기 24장이다.

 

민수기 25:1-3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가담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이 사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사건이 되고 모압과 암몬 사람들과 완전히 결별하는 사건이 된다.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압과 암몬에 대해 설명하면서 바로 이 사건을 언급한다.

  • 신명기 23: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

더 진전하지 않고 다시 요한계시록으로 돌아가 보자. 주님은 버가모 교회에 우상 제물을 먹는 것에 대해 주의를 시킨다. 발람이 민수기 25장에서 행한 바로 그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니골라의 교훈은 이 구절 바로 뒤에 오면서 이 사건과 연관시킨다.

  • 요한계시록 2: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여기까지만 본다면 니골라당의 교훈이란 우상 앞에 절하고, 그곳에서 행음하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발람의 교훈까지 확장시킨다면 돈을 위해서 어떤 교훈도 주는 물질만능주의를 전제한다. 이유야 어떻든 버가모 교회는 우상에게 절하고 그들 앞에서 행음하는 죄를 저질렀는데, 이유는 니골라가 그러한 가르침을 주었기 때문이다. 교회사의 자료들을 찾아보면 니골라는 이원론적 헬라철학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아 몸의 죄는 영의 죄가 아니니 죄를 지어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식의 주장은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특히 구..파의 경우가 심하다. 이들은 행위로 온갖 죄를 지어도 영혼은 구원받았으니 상관없다는 식이다.

 

한국교회 안에도 니고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이들이 의외로 있다. 우리가 율법적 삶을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도덕한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고린도교회가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전형적인 존재들이다. 우리는 성도다운 삶을 살아야하고, 도덕적 삶을 살아야 한다.

 

  • 고린도전서 3장 17절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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