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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주일대표기도문

삶이 허무할 때 드리는 기도

by 그일라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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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무할 때 드리는 기도

 

하나님! 죄송합니다. 그냥 죄송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이길 수 없어 이렇게 기도합니다. 지금은 저는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삶이 허무하고 또 허무할 뿐입니다.

외롭고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가끔씩 어릴 적 생각을 하면 마음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가난하고 빈궁한 삶의 연속이었던 어린 시절,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제대로 없던 시절. 그렇게 어린 시절을 지나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가능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알고 직장을 포기하고 신학을 했죠?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아내가 암이 걸려 먼저 주님께 가고 말았습니다. 남겨진 아이들을 키우려 하지만 아이들은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홀로 먼길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홀로........... 머나먼 길을. 제 곁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이러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요즘은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오늘은 예전에 불렀던 찬양을 들었습니다.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목마른 사슴... 20대에 많이도 부른 찬양이죠. 곰팡이 냄새 풀풀 나는 지하 청년부 실에서 모여 기타를 치며 부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주님은 나의 보배, 나의 전부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왜 저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확신이 들지 않는 걸까요? 그래서 더 갈절히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 제발 저를 구해 주세요. 아프고 힘든 마음의 아픔을 만져 주세요. 다시 저를 붙들어 주시고, 일으켜 주세요.

"아들아 사랑한다" 

꼭 그렇게 말해 주세요. 제발! 제발 꼭 그렇게 말씀해 주세요. 꿈속에서라도 오셔서 제 이름을 불러 주시고 미소지어 주세요. 그리고 날 사랑한다 말씀해 주세요. 꼭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주님.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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